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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곳간

용강동, Gangn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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릉의 아재 감성 핸드드립 전문점,

가게는 강릉 용강동 서부시장 인근에 있다. 구시가지인 용강동과 명주동에는 해변가와는 다른 강릉 옛 감성의 이쁜 커피집들이 많이 있다. 작은 가게에는 바 테이블과 탁자 3개가 있다. 벽 쪽으로 작은 로스팅 기계가 있고, 바 테이블에는 커피 원두 대여섯 개가 유리병에 담겨 있다.

가게 앞 창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있다.​

악마같이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같이 순수하고

사탕처럼 달콤하다

주인장은 중년의 남성분이다.

커피는 블루마운틴 원두로 주문했다. 드립 커피가 저렴한 이곳에서 가장 비싼(?) 커피 원두이다. 주인장은 자메이카산은 아니고 파푸아뉴기니아 산이라고 한다.

주인장은 커피를 추출하면서 상당한 집중을 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눈을 부릅뜨고 커피를 추출하는 것 같다.​

보통 바리스타들이 원두를 불리고, 원두에 물을 3~4차례 시간 간격을 두고 부으면서 2,3번은 다른 곳도 보면서 기다리는데, 이분은 계속 추출에 집중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커피 물을 쉬지 않고 계속 조금씩 붓고 있다. 정드립이라고 불리는 방식이다. 주인장만의 커피 거치관이 뚜렸하다. 커피는 강릉에서 오래된 도심지인 이 동네처럼 균형감 있는 묵직함과 과하지 않는 향미가 좋았다. 창밖으로는 거리를 내다보았다. 낮은 건물들, 재래시장, 좁은 차도,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다른 강릉에 온 느낌이 잔잔하다.

아제 감성의 핸드드립을 맛볼 수 있는, 동네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 강릉 용강동의 커피 곳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