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읍, 광주시, Gyeon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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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오로스커피로스터스
산 너머 물 건너 또 산을 올라 헉헉 왔다. 한적한 교외 지역 주택가에 있는 아주아주 조그마한 가게인 줄 알았는데, 섣부른 선입견이었다
아니 가게뿐만 아니라 이 동네도 많이 달랐다.
신현3리의 정체는 무엇일가, 분당에서 태제고개를 넘어 맞닥뜨린 신현3리의 첫인상은 전형적인 교외 어디나 있을법한 읍내 마을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마을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읍내 마을의 모습인데, 차가 지나치게 많이 다니고, 관광 지역도 아닌데 먹자골이 있고, 그 먹자골 이름이 새나리먹자골인데 그 윗단 이면 도로 따라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 다세대 주택들이 이어져있고, 먹자골과 다세대 주택으로는 어떤 길도 나있지 않고 단절되어 있고, 동네와 결이 맞아 보이지 않는 이편한세상 아파트가 마을의 배경을 이루고, 또, 이 가게 오로스커피로스터스는 꽤나 큰 독립 건물인데, 이 위치에 있는 것도 그렇고, 가게에는 있는 손님들도 지역 주민들이 아닌 것 같고, 신도시는 아닌데 어떤 구석은 신도시 느낌도 나고,
순간, 이곳이 조금 다른 경계지역이라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경계는 산하를 구분으로 이루어진다. 이곳이 다른 점이 있다면, 경계 너머가 아닌 경계선 위에 있어서 그런 것이 아날까,
가게 주방 창가에는 그리 크지 않은 로스터기가 있다. 가게 구석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객장에 있으면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잘 만들어놓았다.
남녀 바리스타는 친절하다.
날씨에 맞게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아트가 이쁘다. 커피 풍미도 무난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브로잉 커피도 있는데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글이 길어졌다. 커피잔이 비었다.
날이 많이 흐리다. 곧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하늘,
분당과 광주의 경계선 위에 있는 커피집, 오로스커피로스터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