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사동, 강동구,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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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암사동 상가 골목 오거리에 있다. 커피값이 무척 착하다.
라떼가 3000원이다. 다른 커피집에서는 두 잔을 먹을 수도 있는 값이다.
가게의 매출 전략은 박리다매이다. 커피잔도 일회용 잔이다.
여자 두 명과 남자 한 명이 바쁘게 일한다. 거의 모든 손님이 네이버에서 주문을 하고 온다. 가게 안이 좁은 것은 아니지만, 손님을 받는 분위기는 아니다. 외지인인 나야 손님이 안에 없으니 편하긴 한데, 분위기가 영 그렇다.
가게 한 편에는 로스터기가 있다. 번쩍번쩍한 커다란 놈이다. 10여 분 남짓 머무르는 시간에 테이크아웃 손님들이 쉬지 않고 온다. 남자의 역할은 로스터링 하는 것인지, 모습은 보이지 않고 창고 안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계속 났다.
큰길에서 내려오면서 보니, 이곳도 재건축을 추진하나 보다. 모두 다 아파트가 되면 그 지역은 가치가 있을까, 우리나라는 도시화율이 이미 90퍼센트가 넘어섰다고 한다. 도시는 문제 덩어리이지만 우리는 도시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 중심에는 공공시설과 상가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곳에서 많은 아이디어와 창업이 있어야 한다.
달리면서 보니 인근 교회에 언뜻 이런 글이 보였다.
'?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 이라고, ?가 무엇이었을까, 기도, 일, 사랑, 여행, 꿈 .... 혹은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