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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온더플로어가라지

화양동, 광진구,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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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건대입구 건너편 화양동 깊숙한 골목의 어린이집 앞에 있다. 1층이 차고이고 2층이 가게이다. 이름 그대로 ‘차고위 2층’ 이다. 차고 셔터를 내려놓으면 웬만해선 알아보기 어렵다. 신비주의, 뭐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같다. 주인장을 만나보면 안다. 위치가 원래 그래서 그럴 뿐,

가게에 들어서면 바 테이블이 먼저 보이고, 주인장의 밝은 표정과 몸짓을 만난다. 우측을 보면 통창 너머로 어린이집이 보인다. 어린이집 앞에는 잎이 무성한 나무 두 그루가 있고, 그 사이에 흰색의 낮은 울타리가 있다. 화려한 풍경은 아니지만 소박하게 이쁘다. 마치 아이들처럼,

바 테이블과 창 사이에 로스터기가 있다. 통창에 붙은 자리에 앉으면 소박한 골목 풍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바 테이블에는 비건 쿠키도 있다.

주인장의 앞치마는 두툼하다. 공방 지기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어린이집 선생님 같기도 하다. 항상 씩씩하고 활기가 넘쳐 대화가 즐겁다.

주인장이 추천한 과테말라 아이스 드립을 주문했다. 유리잔과 바 테이블에 놓인 커피 기구들이 잘 어울렸다. 무게감 있는 하얀 그라인더, 투명 드리퍼, 흰색 주전자 그리고 뒤로 배경을 이루는 주방과 주인장의 모습에 왠지 마음이 편해졌다.

과테말라 원두커피는 튀지 않는 향과 미로 입안에 녹아들었다. 점잖고 품위 있는 맛이다. 주인장은 디게싱이 잘 되었다고 한다. 디게싱은 원두를 볶은 뒤 가스를 빼는 것을 과정을 말하고, 디게싱을 잘하면 원두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고 한다.

또 하나, 가게에서 쓰는 빨대는 일회용이 아닌 알루미늄이다. 먹는 사람이야 좋지만, 저걸 어떻게 세척하나 하는 걱정에 물어보니, 번거로워도 끓인다고 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주인장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소담한 친환경 커피집, 마음이 편해지는 화양동 세컨온더플로어가라지이다.